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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평촌초등학교(교장 김미애) 2학년 교실, 평소와는 달리 북적북적한 분위기 속에서 평초니아 직업체험이 열렸다. 지난 9월 16일, 6명의 2학년 친구들이 직업놀이 체험을 준비한 것이다. 손님은 바로 유치원과 1학년 동생들이며 가게 주인은 2학년 학생들이다.

평촌초등학교는 소규모학교의 특징을 살려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학년군끼리 함께 구성하여 운영 중에 있다. 오늘 수업의 주인공들은 유치원, 1학년, 2학년으로 구성된 유일리(유,1,2) 학생들이다. 학급당 학생수가 적어 놀이 위주의 수업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가 있는데 이럴 때마다 유일리가 함께 모여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소규모 학급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하고 있다.

2학년 6명의 학생들은 각자 미용사, 사서선생님, 의사, 네일아트사장님, 수학선생님, 피자가게사장님이 되어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직접 간판을 만들고 필요한 재료를 만들고 평초니아를 준비하기까지 많은 시간 공을 들였다. 동생들을 초대하기 전 수업시간에는 직접 서로의 가게에 손님이 되어주며 손님 맞이 연습도 충분히 했다.

드디어 유치원, 1학년 동생들이 도착하고 첫손님을 맞는 2학년 학생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40분의 시간동안 교사가 준비한 약국, 우체국까지 모두 8개의 가게 체험을 한 동생들은 시간이 끝난 것이 몹시 아쉬운 듯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체험에 참여한 1학년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어요. 너무 재밌다고 또 하고 싶다고 성화더라구요.”라 전했으며 2학년 학생 중 한명도 “선생님, 시간을 아침으로 돌리고 싶어요. 또 하고 싶어요.”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동네의 직업을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즐겁게 일하는 법을 배우고 일의 보람을 함께 느꼈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공동수업과정을 통해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으로 학생,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 및 신뢰도가 향상되기를 바란다.